T61맨 T61man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를 보면 현대의 소비생활은 정말 복잡하게 여겨집니다. 물건에 의해 얻는 행복은 사용가치보다 사회가치가 크다는 것인데, T61맨은 물건과 자신을 동일시해버릴 정도로 T61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이건 사용가치도 사회가치도 아닌 2D캐릭터와 결혼하는 수준의 기이한 사랑입니다. 보통의 사람은 4:3비율의 모니터를 보면 옛날 물건같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지만 T61맨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T61은 레노버 노트북의 한 모델로 마지막으로 발매된 4:3비율의 노트북입니다. 머리를 뜯어 T61을 붙이고 윈도우즈 메모장으로 친구들과 대화를 합니다. 적외선포트로는 친구들의 표정을 인식하는데 기술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밥을 먹을 방법이 없어서 dock을 이용하여 항문으로 에너지를 공급받는데 편해보입니다. T61맨이 미친 건가요? 아니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건가요? 미친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이 있는데 T61은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