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장인 tablemaster
장인은 맞다. 자신이 공부를 좋아하는 줄 알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지만 이제서야 눈치챈 게 있다면 인쇄된 문자와 도표들 자체를 보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로 세로로 나뉘어진 공간에 글과 숫자가 입력된 표를 볼 때 흥분한다. 표 안에서 의미를 찾는 건 부수적인 효과이다. 박사 과정 졸업이 어려워 보이진 않지만 차라리 표만 다루는 새로운 삶을 살고싶어 한다. "셀 안에서 하나의 의미없는 존재가 되고 싶어" 말은 해보지만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목이 굽어 진짜 셀 안으로 빨려들어가기 전에 결정을 도와주자.